Institute of Youngnam Culture Research

top

설립목적

홈 > 연구원소개 > 설립목적

1. 설립취지와 배경

영남 지역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학문과 문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이러한 영남의 유구한 학문적‧문화적 전통을 온전히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지역 사회 여망이자 학문적인 요구였다. 더욱이 경북대학교는 한국의 전통 학문을 주도해 온 영남 지역의 중심권인 대구에 자리 잡고 있는 대표적인 국립대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50여 년 동안 이와 같은 지역 전통을 연구할 수 있는 관련 연구소가 부재하였다. 물론 ‘동양문화연구소’를 비롯한 소규모 연구소가 존재한 바 있으나 내외의 무관심 속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불과하였고, 유관 연구소가 없지는 않으나 지역의 중심으로서 영남을 포함한 한국학의 종합적 연구를 선도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밀레니엄을 앞두고 경북대학교는 이미 치열한 경쟁과 국제화의 거센 흐름에 직면해 있었으며 한국학 연구원의 설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였다. 기존 연구소와 차별되고 영남학이라는 지역학의 연구 나아가 국제화의 큰 흐름에 자주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특화되고 종합적인 한국학 관련 연구원을 설립하는 데에 관련 연구자들의 뜻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당시 설립 취지문에는 "언어·문학·역사·철학·사회·경제·예술 등에 걸친 영남 관련 한국학의 제 분야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통괄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학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동시에 우리 대학의 활발한 국제 교류를 선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고 되어 있으며, 개원 이후 이와 같은 설립 취지의 기조를 굳건히 실천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글로벌 플라자

2. 설립 추진 경위

경북대학교에 한국학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연구 조직이 없음을 아쉬워하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1997년 10월부터 교내 한국학 관련 연구자들이 조직 설립을 위한 모임을 몇 차례 가졌으나 중단된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1999년 10월에 이르러 다시 추진되었는데 이것은 초대 원장을 지낸 박성봉(현 사학과 명예교수) 교수가 연구원 설립과 연중당 문고를 포함한 한국학정보센터 지원을 위한 재단설립기금을 쾌척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후 연구원 설립준비에 속도를 더하게 되었다.

경북대학교 본관측면

1999년 11월 3일에 1차 회의를 열어 설립추진위원회(당시 위원장 이병휴, 간사 백두현)를 구성하고, 그 후 2000년 6월 19일에 이르기까지 24차의 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창립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연구원의 명칭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을 거쳐 2000년 6월 3일 회의에서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으로 결정하였다. 이는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경북대가 가진 위상과 대학 특성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000년 6월 15일에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규정’을 공포하였고, 7월 3일에 비로소 개원식을 갖게 되었다. 초대 원장에는 박성봉 교수, 부원장에는 주보돈 교수 그리고 각 연구부서의 부장이 임명되었다. 이 날 개원식에서 박성봉 원장이 1억 5천만원의 설립 기금을 쾌척하고, 본교에서 대응 투자기금 1억 5천만원을 본 연구원 발전기금으로 지원하였다. 교내외의 많은 교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발전기금 출연에 동참하여 더욱 뜻 깊은 개원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로써 명실상부 경북대학교 부설기관이자 종합적인 한국학 연구 조직으로서 ‘영남문화연구원’이 창설되었다.

3. 연구원 로고의 상징과 의미

그동안 본원은 경북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으로서 지역학인 영남학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키워가고자 노력해 왔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당초의 정신을 재점검하며, 본원의 이상과 가치를 문장(紋章)에 담아 그 지향점을 가다듬고자 하였다.

영남문화연구원 로고

본원은 경북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으로서 우리가 소속된 대학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첨성대, 여섯 개의 별, 감꽃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북대학교의 문장을 염두에 두면서, 첨성대, 일곱 개의 별, 오색의 꽃으로 도안하였다. 본원의 활동이 영남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21세기를 선도할 경북대학교의 발전과 깊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원은 신라문화에 기반한 영남문화를 오늘날 우리시대에 꽃피우고자 한다. 가운데 있는 첨성대는 신라문화를 바탕으로 한 영남문화를, 첨성대 위에 떠 있는 반짝이는 큰 별은 본원을, 그리고 바깥쪽의 역동적 타원형은 꽃을 상징한다. 첨성대와 별과 꽃을 계기적으로 결합시켜 영남의 문화적 전통과 본원의 지향 의지를 명확히 하였다.

본원은 동서와 고금을 잇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모색하고자 한다. 바깥쪽에 있는 꽃을 뫼비우스띠처럼 좌우와 상하로 연결시켜 이를 표현하였다. 좌우는 동서를 상징하는 것으로 지역학에서 세계적 가치를, 상하는 고금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통문화에서 미래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하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오색꽃의 어울림은 자유와 질서를 동시에 나타낸다. 동과 서, 남과 북에서 서로 색깔을 달리하며 자유롭지만 하나의 질서 속에서 어울려 춤춘다. 바로 공존을 위한 상생의 군무(群舞)다. 이 군무는 사랑 없이 불가능하므로 가로축과 세로축 사이에 ‘♡’표시가 나타나게 하였다. 정서적 연대가 영남문화의 발전을 도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