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남대와 '영호남의 언어와 공감장' 주제 도동서원서 워크숍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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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0 12:20  |  수정 2018-07-30 12:20  |  발행일 2018-07-3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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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과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이 대구 도동서원서 가진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대 제공>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우락)과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원장 조윤호)은 지난 26~27일 이틀간 대구 도동서원에서 '영호남의 언어와 공감장'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영호남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영호남의 대화'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2월 학술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6월 8일에 개최한 '영호남 문화사 대계' 세미나를 비롯해 지난 1년간 세미나·워크숍·학술대회 등 지속적인 활동으로 '영호남의 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영호남의 대화' 사업 일환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영호남이 언어학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지역학 및 탈중심화·다양성의 관점에서 방언 연구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워크숍은 경북의 종가 및 서원에 대한 소개와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추진하고 있는 경북의 종가 사업을 설명하며 한훤당 종가와 도동서원에 대해 소개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최혜경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연구원이 '방언의 시적 변용과 문학 - 공감장의 구성'에 대해, 홍미주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섬진강변 지역의 전남 방언과 경남 방언이 혼합된 양상'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영호남 방언의 특징과 영호남 접경 지역 방언의 연구 현황 및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정우락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원장은 "섬진강변 유역은 영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점으로, 이 지역 방언에 나타난 경남방언과 전남방언의 특징은 영호남이 언어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는 영호남이 사상적·문화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접경 지역으로서 문학·언어 등의 정체성을 다중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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