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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남문화연구원   |  등록일 17-11-28 13:49   |  조회 1,803회

[문화산책] 대구, 인문학으로 꽃피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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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7개의 지역에서 160여 명의 ‘인문활동가’를 공식적으로 선정해 활동 지원에 나섰다. 이번 ‘2017 인문활동가 양성 파견 사업’은 인문학 대중화 및 지역사회 기여를 목적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공모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대구시는 ‘청년과 지역, 그리고 인문학’이라는 3대 키워드로 인문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총 11명을 추천한 결과 전원 인문활동가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번 사업에는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원장 김덕호)·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우락)·인문학술원(원장 허정애)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인문학 전반에 걸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주기로 하였다.

올해 첫 선발된 ‘인문활동가’들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주관기관에서는 이를 위한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하였다. 공모는 ‘교육·전수자’ ‘촉진·소통자’ ‘연구·개발자’ 3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교육·전수자 4명, 촉진·소통자 4명, 연구·개발자 1팀(3인)을 선발해 추천하였다.

‘교육·전수자’에는 권수경(대구시 청년위원장), 김종구(경북대 연구원), 최은주(경북대 연구원), 황명환 활동가(경북대 연구원)가 선정되었고, ‘촉진·소통자’에는 권영현(대구경북학회 청년분과 위원장), 지민준(대구경북학회 청년분과 간사), 박준형(국립국어원 강사), 이재섭 활동가(유네스코대구협회 연구원)가 선정되었다. 또한 ‘연구·개발자’로는 이길로(경북대 연구원) 연구팀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주제들은 대부분 고전적인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 반면 대구시는 청년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청년’과 ‘지역’ 문제에 특화된 ‘인문학’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고 인문활동가를 선발하였다. ‘교육·전수자’ 부문에서는 지역사 중심의 강연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소통자’ 부문에서는 청년과 청소년 중심의 혁신적 활동 프로그램 개발과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의 인문학 연구를 다루게 됐다.

지금 청년들은 세계주의와 지역주의의 양립, 전통 보존과 악습 타파의 대립, 산업혁명과 세대교체의 병행이라고 하는 거대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구시가 청년도시를 선포하는 한편, 인문활동가를 양성하여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보려 시도하고 있는 것은 무척 희망적인 소식이다. 부디 이 사업들이 계기가 되어 청년도시 대구가 인문정신이 꽃피는 ‘살아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